만드는 비용이 내려가면 무엇이 남는가 — 기획 하네스의 지형
기획 하네스 아홉 편의 지도다. 코드를 만드는 비용이 내려간 뒤 병목이 판단으로 옮겨가는 경로를 그리고, 그 판단을 체크리스트가 아니라 차단 장치에 싣는 이유를 잡는다. 다섯 스테이지가 도는 고리와 편마다 다른 층을 가리키는 「기획」·「게이트」 같은 낱말도 여기서 먼저 갈라 둔다.
기능 하나를 붙이는 데 사흘이 걸리던 시절에는 무엇을 만들지 오래 고민할 이유가 있었다. 고민이 틀려도 사흘이면 되돌릴 수 있다는 말이 아니라, 사흘이라는 비용이 그 자체로 필터였다는 뜻이다. 만드는 일이 비쌌으므로 아무거나 만들자는 제안은 자연히 걸러졌다.
그 필터가 사라졌다. 초안 수준의 기능은 몇 시간이면 돌아가는 형태로 나오고, 화면 하나를 새로 그리는 데 드는 비용은 회의 한 번보다 싸다. 여기서 흔히 나오는 결론은 「이제 더 많이 만들 수 있다」인데, 실제로 벌어지는 일은 반대다. 만드는 비용이 내려갈수록 잘못 만든 것의 비용만 남는다. 필터가 비용이었던 자리에 아무것도 놓이지 않으면, 걸러지지 않은 제안이 전부 코드가 되어 쌓인다.
그러면 새 필터를 놓으면 되겠다는 말이 나오고, 대개 문서로 놓는다. 기획서 양식을 정하고 검토 항목을 나열하고 통과 조건을 적는다. 이 방식이 실패하는 이유는 항목이 부실해서가 아니다. 문서는 스스로를 강제하지 못한다. 항목을 읽고 체크하는 것도 사람이고, 읽지 않고 체크하는 것도 같은 사람이다. 그리고 사람은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 때 자기 검증을 가장 적게 한다.
이 시리즈가 다루는 방법론은 그 지점을 정면으로 겨눈다. 판단을 문서가 아니라 장치에 싣는다.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경고를 띄우는 것이 아니라 다음 산출물의 생성 자체를 막는다. 기획서 파일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그다음 작업은 시작될 수 없고, 시작될 수 없으면 건너뛸 수도 없다.
이 글이 하는 일은 지형을 그리는 것까지다. 각 스테이지가 무엇을 근거로 통과와 보류를 가르는지, 그 기준의 수치가 얼마인지는 뒤의 여덟 편이 하나씩 맡는다. 여기 남는 것은 넷이다. 판단이 밟고 지나가는 경로, 구간마다 뒤로 넘어가는 산출물, 편에 따라 층이 달라지는 낱말, 그리고 어떤 물음이 몇 편에 실려 있는지.
「기획」이라는 낱말을 먼저 갈라 둔다
이 낱말은 이 블로그 안에서만도 두 가지를 가리킨다. 하나는 직무의 이름이다. 요구를 모으고 우선순위를 매기고 산출물을 쓰는 사람의 일 전체를 「기획」이라 부르는 용법이며, 프로덕트 매니지먼트를 다루는 글들이 이 뜻으로 쓴다.
다른 하나는 공정의 한 구간이다. 무엇을 만들지 이미 정해진 뒤에 그것을 어디까지 만들지 확정하는 단계를 가리키며, 이 시리즈는 끝까지 이 뜻으로 쓴다. 아홉 편에서 「기획 단계」라고 쓰면 그것은 직무가 아니라 탐색과 제작 사이에 놓인 두 번째 구간이다.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두 뜻이 다루는 대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직무로서의 기획은 「누가 무엇을 하는가」의 문제이고, 구간으로서의 기획은 「어떤 조건이 충족돼야 다음으로 넘어가는가」의 문제다. 뒤의 여덟 편이 내내 답하는 것은 후자다.
두 언어로 같은 것을 두 번 말한다
이 방법론은 같은 순서를 두 벌로 설명한다. 하나는 사람이 머릿속에서 도는 네 단계이고, 다른 하나는 도구가 파일 시스템에서 강제하는 다섯 스테이지다. 둘을 별개로 외우면 혼란스럽지만, 대응 관계를 먼저 잡아 두면 하나다.
| 사람이 도는 단계 | 그 단계가 묻는 것 | 도구가 맡는 자리 | 무엇으로 강제하나 |
|---|---|---|---|
| ① 탐색 | 이걸 만들 만한가 | 발견 절차와 판정 게이트 | 근거 문서의 존재와 출처 확인 |
| ② 기획 | 무엇을, 어디까지 | 딜리버리 절차 | 승인 전 산출물 파일 쓰기 차단 |
| ③ 제작 | 어떻게, 일관되게 | 설계와 딜리버리 | 빌드 단계의 검사 세 종과 완료 증거 |
| ④ 성장 | 쓰이고 있는가, 다음은 | 운영 절차 | 출시 전 가설과 실측의 대조 |
왼쪽 두 열은 사람의 어휘이고 오른쪽 두 열은 파일 시스템의 어휘다. 이 시리즈가 반복해서 하는 일은 왼쪽을 오른쪽으로 옮기는 것이며, 옮겨지지 않은 판단은 결국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 전제다.
원 자료가 이 전제에 붙인 논거는 방법론이 아니라 심리에 관한 것이다.
사람은 신날 때 탐색을 건너뛰고, 재밌을 때 일관성을 잊는다. 도구는 안 잊는다.
그래서 체크리스트가 아니라 게이트다. 체크리스트는 읽지 않고 체크할 수 있지만, 게이트는 통과하지 못하면 다음 파일이 존재하지 않는다.
전체를 한 장으로 놓으면 이렇게 갈린다.
왼쪽 가지는 지켜지지 않아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오른쪽 가지는 지켜지지 않으면 작업이 멈춘다. 이 시리즈의 여덟 편은 대부분 왼쪽을 오른쪽으로 옮기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다섯 스테이지가 도는 고리
도구 쪽의 다섯 스테이지는 이렇게 이어진다.
읽는 법이 셋 있다.
첫째, 판정하는 자리와 근거를 모으는 자리가 분리돼 있다. 발견 단계는 증거를 모을 뿐 통과 여부를 정하지 않고, 게이트는 판정할 뿐 증거를 만들지 않는다. 같은 사람이 둘 다 하더라도 절차가 나뉘어 있으면 「자기가 모은 근거로 자기가 통과시키는」 일이 한 단계 늦춰진다.
둘째, 보류가 나오면 앞으로 가지 못하고 되돌아간다. 화살표가 발견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이 그림의 핵심이며, 뒤에서 다시 짚는다.
셋째, 운영은 끝이 아니라 다음 발견의 입력이다. 마지막 화살표가 처음으로 이어지므로 이것은 직선이 아니라 고리다.
되돌림이 비용이 아니라 자산인 이유
게이트에서 보류가 나오면 그 아이디어는 진행되지 않는다. 손실처럼 보이지만 셈을 해 보면 방향이 반대다.
| 잘못된 가정이 드러나는 시점 | 그때까지 쓴 것 | 되돌리는 비용 |
|---|---|---|
| 발견 단계 | 조사 시간 | 조사 대상을 바꾼다 |
| 게이트 | 조사 + 판정 | 아이디어를 보류 목록에 넣는다 |
| 설계 이후 | 조사 + 판정 + 구조 결정 | 구조를 다시 짠다 |
| 출시 이후 | 위 전부 + 구현 + 운영 | 만든 것을 걷어내고 사용자에게 설명한다 |
행이 내려갈수록 왼쪽 열은 한 항목씩 늘어나는데 오른쪽 열은 성격 자체가 바뀐다. 위쪽 두 행에서는 되돌림이 「다시 하는 일」이지만, 아래쪽 두 행에서는 「이미 한 일을 없애는 일」이 된다. 없애는 데도 비용이 들고, 없앤 자리에 남는 것은 없다.
여기서 나오는 원칙이 하나 있다. 보류는 실패가 아니라 정상 출력이다. 게이트가 늘 통과만 내놓는다면 그것은 아이디어가 좋아서가 아니라 게이트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통과와 보류가 섞여 나올 때 비로소 판정이 판정으로 기능한다.
그리고 보류된 아이디어는 지워지지 않는다. 왜 보류했는지와 어떤 조건이 충족되면 다시 열 것인지를 함께 기록해 남긴다. 기록이 없으면 반년 뒤 같은 아이디어가 같은 근거로 다시 올라오고, 그때 다시 조사한다.
단계마다 무엇이 남는가
각 단계는 다음 단계가 입력으로 쓸 것을 남긴다. 남는 것이 없으면 그 단계는 돈 것이 아니다.
| 단계 | 남기는 것 | 다음 단계가 그것으로 하는 일 |
|---|---|---|
| 발견 | 문제 정의, 가정 위험맵, 통증·원가·시장·경쟁 네 문서 | 무엇을 먼저 반증할지 고른다 |
| 게이트 | 판정서, 보류 시 재개 조건, 하지 않을 목록의 새 행 | 설계에 들어갈지 결정한다 |
| 설계 | 구조 문서, 층 구분, 왜 무너지지 않는가에 대한 답 | 만들 범위를 자른다 |
| 딜리버리 | 요구사항 문서, 첫 주 완료 조건, 검증 증거 | 무엇이 끝났는지 판정한다 |
| 운영 | 지표 한 개와 가드레일, 회고 채점표 | 다음 발견의 주제를 정한다 |
오른쪽 열이 비어 있는 산출물은 만들 이유가 없다. 이 시리즈가 문서 양식을 다루면서도 양식 자체를 목적으로 두지 않는 이유가 그것이다.
표에서 두 행만 성격이 다르다. 게이트가 남기는 하지 않을 목록과 운영이 남기는 회고 채점표는 다음 단계가 쓰는 것이 아니라 다음 사이클이 쓴다. 나머지 셋은 한 번 쓰이고 나면 역할이 끝나지만, 이 둘은 쌓일수록 값이 올라간다 — 같은 아이디어를 두 번 조사하지 않게 하고, 예측이 어디서 빗나가는지를 누적으로 보여 준다.
용어 정리
아홉 편이 공유하는 어휘다. 뒤의 편들은 여기서 자기 글에 필요한 행만 추려 다시 싣는다. 판정 기준의 수치는 여기 적지 않는다 — 그것은 기준을 다루는 편의 몫이다.
판단의 어휘
| 용어 | 원어 | 뜻 | 다루는 편 |
|---|---|---|---|
| WHETHER | whether | 만들어야 하는가. 만들 가치 자체를 묻는 판단 | 편3 · 편4 |
| HOW | how | 어떻게 만드는가. 스택과 화면과 구현 방식 | 편5 |
| 게이트 | gate | 조건 미달이면 다음 산출물 생성을 막는 장치. 경고가 아니라 차단 | 편4 |
| 진입과 통과의 구분 | — | 부채를 안고 다음 단계에 들어가는 것과, 조건을 채워 통과하는 것은 다르다 | 편4 |
| 게이트 역설 | gate-paradox | 모의 계산이 아무리 정교해도 실제 증거가 없으면 게이트가 구조적으로 열리지 않는 상태 | 편4 |
| 소리 내어 실패하기 | Fail Loud | 검증되지 않은 것을 「완료」로 세탁하지 않고 표면에 드러내는 원칙 | 편4 · 편6 |
| 하지 않을 목록 | Do-Not-Build | 만들지 않기로 한 것을 이유와 함께 덧붙이기만 하며 영구 보관하는 기록 | 편4 |
| 재개 조건 | reopen_trigger | 무엇이 달라지면 이 건을 다시 꺼낼지 미리 적어 둔 조건. 그것이 채워지지 않는 한 보류가 유지된다 | 편4 |
증거와 비용의 어휘
| 용어 | 원어 | 뜻 | 다루는 편 |
|---|---|---|---|
| 신호 게이트 | Signal Gate | 통증·원가·시장·경쟁 네 문서가 존재하고 출처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는 0단계 검사 | 편4 |
| 증거 채점표 | evidence-rubric | 증거의 강도를 100점 척도로 채점해 다음 행동을 가르는 표 | 편4 |
| 매출원가 | COGS | 여기서는 요청 한 건당 드는 모델·인프라 운영비 | 편4 · 편5 |
| 원가 센티넬 | — | 일정 사용량을 가정해 운영비와 마진을 코드로 결정론적으로 계산하는 장치 | 편4 |
| 지불 의향과 제공 원가 | WTP / CTS | 낼 의향이 있는 금액과 제공에 드는 원가. 둘의 차이가 건당 수익이다 | 편3 · 편5 |
| 단위경제 | Unit Economics | 고객 한 명당의 수익과 비용 구조 | 편5 |
| 생애가치와 획득비용 | LTV / CAC | 고객 한 명이 남기는 총액과 그 고객을 데려오는 데 든 비용 | 편5 |
문제를 세우는 어휘
| 용어 | 원어 | 뜻 | 다루는 편 |
|---|---|---|---|
| 할 일 관점 | JTBD | 「어떤 상황에서 어떤 동기로 무엇을 이루려 하는가」 형식으로 문제를 적는 방식 | 편3 |
| 맘 테스트 | Mom Test | 무엇을 원하느냐가 아니라 지금까지 실제로 무엇을 했느냐만 묻게 하는 인터뷰 규율 | 편3 |
| 기회 해법 나무 | OST | 성과에서 기회로, 기회에서 해법과 실험으로 역산해 내려가는 구조화 | 편3 |
| 교두보 | beachhead | 처음 잡을 하나의 좁은 시장. 한 번에 하나만 잡는다 | 편5 |
| 해자 | Moat | 왜 무너지지 않는가, 그리고 왜 모방당하지 않는가에 대한 답 | 편5 |
| 사용자와 지불자의 분리 | B2B2C | 쓰는 사람과 돈 내는 사람이 다른 구조 | 편5 |
설계와 구현의 어휘
| 용어 | 원어 | 뜻 | 다루는 편 |
|---|---|---|---|
| 라이프사이클 | 4D — Discovery · Definition · Delivery · Growth | 탐색·기획·제작·성장 네 단계를 도는 바퀴 | 편2 |
| 플러그인 묶음 | — | 다섯 스테이지를 스킬로 구현해 한데 묶은 것 | 편8 |
| 세 층 설계 | 3-tier | 기반·조율·내용으로 층을 갈라 바뀌는 것과 안 바뀌는 것을 나누는 설계 | 편5 |
| 쓰기 차단 훅 | gate_guard | 승인 전에 요구사항 문서나 명세 파일을 쓰려 하면 실패 코드로 막는 장치 | 편6 |
| 사람 개입 지점 | HITL | 자동화 흐름 가운데 사람이 판단을 넣는 자리 | 편5 · 편7 |
측정과 자산화의 어휘
| 용어 | 원어 | 뜻 | 다루는 편 |
|---|---|---|---|
| 단 하나의 지표 | OMTM | 지금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 하나 | 편7 |
| 가드레일 지표 | guardrail metric | 올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조건인 지표 | 편7 |
| 중앙값과 꼬리값 | p50 / p90 | 절반이 그 아래인 값과 상위 10%의 값. 평균이 아니라 꼬리를 본다 | 편7 |
| 완료의 정의 | DoD | 무엇이 충족돼야 「됐다」인지를 미리 적어 둔 것 | 편6 |
| 암묵지 | TK | 운영에서 얻었지만 문서에 적히지 않은 판단 노하우 | 편7 · 편8 |
| 사후 회고 | post-retro | 게이트를 지날 때 세웠던 예측을 실제 수치와 맞춰 채점하고 고리를 닫는 회고 | 편7 |
| 에이전트 스킬 | Agent Skills | 정해진 위치에 규약 파일 하나로 두는 절차 정의 | 편8 |
| 스킬 생성기 | skill-creator | 의도에서 스킬 문서와 테스트와 패키징까지 잡아 주는 스킬 | 편8 |
| 공개 우선 | Public-First | 실명과 개인정보 없이 가상 데이터로 작업하고 키는 환경 파일에 두는 원칙 | 편8 |
| 모범 사례 | BP | 잘한 일을 기리는 말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는 절차 | 편8 |
이 시리즈가 다루지 않는 것
지도를 그릴 때는 무엇이 지도 밖인지도 그어야 한다. 세 가지가 밖이다.
첫째, 만드는 방법 자체는 다루지 않는다. 어떤 스택을 고르고 어떤 구조로 짜는지는 이 시리즈의 대상이 아니다. 여기서 다루는 설계는 「무엇을 만들지 정하는 판단을 날카롭게 하기 위한 설계」이지 구현 설계가 아니며, 편5가 구조 문서를 다루는 것도 그 문서가 검증의 입력이기 때문이다.
둘째, 조직과 직무의 문제는 다루지 않는다. 누가 이 판단을 내리는가, 그 사람이 조직의 어디에 앉아 있는가, 이해관계자를 어떻게 설득하는가는 다른 층의 물음이다. 이 시리즈는 판단이 어떤 절차를 지나야 하는가만 다루며, 그 절차를 도는 사람이 한 명이든 팀이든 형태는 같다고 본다.
셋째, 도메인 지식은 다루지 않는다. 커머스의 상품 구조가 어떻게 생겼는지, 금융에서 무엇이 규제되는지 같은 지식은 판단의 재료이지 판단의 절차가 아니다. 재료가 없으면 게이트는 통과되지 않지만, 재료를 모으는 법을 이 시리즈가 가르치지는 않는다.
셋을 밖에 두는 이유는 같다. 이 시리즈가 답하려는 물음이 「무엇이 좋은 판단인가」가 아니라 「판단을 건너뛸 수 없게 하려면 무엇을 놓아야 하는가」이기 때문이다. 좋은 판단의 내용은 도메인마다 다르지만, 건너뛰지 못하게 하는 장치는 도메인이 달라도 같은 자리에 놓인다.
밖에 둔 것 가운데 둘은 이미 다른 글이 맡고 있다.
| 이 시리즈가 다루지 않는 것 | 그것을 다루는 글 |
|---|---|
| 기획·디자인·퍼포먼스 마케팅·경쟁사 분석 네 영역이 어떤 도구를 쓰는가 — 도구의 목록과 선택 기준 | 병목은 만드는 자리에 없다 |
| 요구사항부터 배포까지 여섯 단계 각각에 사람이 승인하는 게이트를 어디에 박는가 | 요구사항에서 운영까지 여섯 게이트 |
🔴 뒤의 글과 이 시리즈는 「게이트」라는 같은 낱말을 쓰지만 가리키는 층이 다르다. 그 글의 게이트는 사람이 산출물을 보고 통과를 정하는 자리이고, 여기서 다루는 게이트는 조건이 모자라면 파일이 만들어지지 않는 장치다. 다루는 구간도 다르지만 — 그 글은 요구사항부터 배포까지를 훑고 이 시리즈는 그보다 앞의 한 자리에 머문다 — 누가 게이트를 놓는가가 먼저 다르다. 사람이 놓은 게이트는 바쁠 때 건너뛸 수 있고 도구가 놓은 게이트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이 이 시리즈의 출발점이다.
여덟 편이 각각 내세우는 것
여덟 편 가운데 일곱 편이 각자 하나씩 주장을 세운다. 편9는 앞의 물음을 모으는 자리라 자기 주장을 따로 두지 않는다. 지도를 먼저 훑을 때는 이 목록만 봐도 된다.
| 편 | 이 편이 세우는 주장 |
|---|---|
| 2 | 좋은 제품은 순서로 만들어지고, 그 순서의 의존 관계는 바뀌지 않는다 |
| 3 | 통과와 보류는 직감이 아니라 미리 정한 기준으로 갈린다. 가설은 세우는 것보다 죽이는 것이 싸다 |
| 4 | 진입과 통과는 다른 사건이다. 부채를 안고 들어간 것을 통과로 세지 않는다 |
| 5 | 설계는 검증을 날카롭게 하는 도구다. 통과 판정을 주는 것은 여전히 게이트다 |
| 6 | 「됐다」는 선언이 아니라 증거로 댄다. 무엇이 충족돼야 됐다인지는 시작 전에 적는다 |
| 7 | 측정은 성적표가 아니라 다음 결정의 입력이다. 다음 결정을 바꾸지 못하는 지표는 재도 소용없다 |
| 8 | 한 사람의 판단 기준은 문서로 남겨야 팀의 것이 된다. 남기지 않으면 그 사람과 함께 사라진다 |
| 9 | — (앞 여덟 편에 들어온 물음들을 모은다) |
주장이 선 일곱 줄 가운데 여섯 줄이 「무엇을 하지 않는가」를 담고 있다. 순서를 바꾸지 않고, 통과로 세지 않고, 게이트를 대신하지 않고, 선언하지 않고, 재고 넘어가지 않고, 혼자 갖고 있지 않는다. 이 방법론의 형태가 그렇다 — 더 잘하는 법이 아니라 덜 건너뛰는 법이다.
이 시리즈의 구성
여덟 편이 이 지도의 각 자리를 하나씩 맡는다.
| 편 | 다루는 것 | 이 편이 답하는 질문 |
|---|---|---|
| 편2 — 순서를 바꾸면 어디가 무너지는가 | 탐색·기획·제작·성장의 순환 구조와 단계를 건너뛸 때의 비용 | 순서를 바꾸면 무엇이 망가지는가 |
| 편3 — 만들지 말지를 먼저 묻는다 | 증거·중복·수익성 세 관문과 발견 단계의 도구 | 조사를 어디서부터 시작하는가 |
| 편4 — 통과와 보류를 가르는 게이트 | 판정 절차와 통과 기준, 보류 기록의 형식 | 무엇이 충족돼야 다음으로 가는가 |
| 편5 — 설계 단계가 남기는 것 | 구조 문서와 층 설계, 단위경제와 시장 선택 | 검증을 날카롭게 하는 설계란 무엇인가 |
| 편6 — 딜리버리와 요구사항 문서의 표준 | 빌드 파이프라인, 완료 조건, 문서 골격 여섯 항목 | 「됐다」를 말이 아니라 증거로 어떻게 대는가 |
| 편7 — 운영은 측정이 아니라 다음 결정의 입력이다 | 지표 체계, 꼬리값, 회고로 고리를 닫는 방법 | 무엇을 재야 다음 판단이 나오는가 |
| 편8 — 개인의 판단을 팀의 자산으로 | 스킬화와 패키징, 배포와 확산 | 한 사람의 기준을 어떻게 남기는가 |
| 편9 — 되돌아오는 질문들 | 여덟 편을 읽고 나면 남는 물음들 | — |
편2와 편3이 사고 프레임을 세우고, 편4부터 편7까지가 스테이지를 하나씩 지나며, 편8이 그것을 남기는 방법을 다룬다. 순서대로 읽는 것을 전제로 썼지만, 특정 스테이지만 필요하다면 편4~편7 가운데 해당 편으로 바로 들어가도 된다 — 각 편은 자기가 쓰는 용어를 다시 싣는다.
정리
세 가지를 잡아 두면 뒤의 여덟 편이 읽힌다.
첫째, 이 방법론이 겨누는 것은 판단의 품질이 아니라 판단의 강제력이다. 무엇이 좋은 판단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많고, 이 시리즈가 보태는 것은 그 판단을 건너뛸 수 없게 만드는 장치 쪽이다.
둘째, 판정하는 자리와 근거를 모으는 자리가 나뉘어 있다. 발견은 증거를 모으고 게이트는 판정한다. 이 분리가 없으면 게이트는 자기 근거로 자기를 통과시킨다.
셋째, 보류는 정상 출력이다. 통과만 나오는 게이트는 작동하지 않는 게이트이며, 보류된 것을 재개 조건과 함께 남겨 두는 일까지가 게이트의 몫이다.
다음 편은 사람이 도는 네 단계를 다룬다 — 왜 이 순서이며, 순서를 바꾸면 비용이 어디서 터지는지다.